KERF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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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 주인 이천경
2018년 3월 2일 금요일 오전 6:00 서울시 은평구 천경빌라 101호
따르릉 따르응 자명종 소리가 울려퍼지자 한 남자가 이불에서 일어난다.
이 사람의 이름은 이천경
일단 그 남자는 잠겨진 눈을 뜨기는 커녕 왼손으로 핸드폰을 턱 하고 잡더니 능숙하게 패턴을 풀고 자명종을 꺼 버린다.
5분뒤
또 한번 자명종이 울리자 벌떡 일어나서 다시 한번 왼손으로 패턴을 풀으려고 하는데....
문뜩 뭐가 생각났는지 집어서 핸드폰을 본다.
"어라 벌써 6시 5분이네...."
그는 그대로 일어나서 화장실로 직행 세수를 열심히 한 다음 머리는 그냥 떡친 채로 물만 살짝 뿌려서 매무새만 잡는다.
그리고 그는 테이블이 있는 식탁으로 가서 컵라면을 하나 집어 들더니 뜨거운 물에 붓고는 라면을 먹기 시작했다.
그리고 한손으로는 핸드폰을 조작하면서 메세지나 여러가지를 보기 시작한다.
"오늘은 집 보러온 손님이 없나?"
"오오 6 사람이나 문자를 주었넹!"
그는 제빨리 오른손으로 일일이 답을 하여 약속 일자를 잡기로 한다. 대부분은 답을 하지 않았으나 오직 한분이 지속적으로 구체적으로 답을 하기 시작했다.
"오늘 금요일이라 출근 때문에 일찍 일어났나?" 굉장히 부지런한 사람이라 생각하면서 구체적인 약속 시간을 잡았는데 오전 9시에 온다는 것이다.
'오늘 출근 안해요?' 이렇게 말 하려고 했으나 이건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그냥 가슴에 묻어 두기로 하고 그냥 알겠습니다 답장을 보냈다.